올리브오일과 발사믹의 오해를 풀어준 제품ㅠㅠ 최고예요♥♥맛에 너무 감동받아서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장문의 후기 갈겨봅니다ㅋㅋ 사실 구입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어요 올리브 오일 비싼 건 몇만원씩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굳이 돈을 써야 하는 음식인가? 싶었거든요 이유는 제가 올리브오일도 발사믹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ㅠㅋㅋ 저 두 개의 조합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년도 더 전의 일인데요 압구정의 C모 레스토랑에 가서 저 음식을 처음 맛보게 되었어요 식전 빵과 올리브오일+발사믹 조합이 나왔는데먹자마자 진짜 너무 놀랐거든요 쓰고 시고 떫고 이게 사람이 먹는 음식이 맞나 너무 당황해서 어떤 오해까지 했냐면 레스토랑 테이블에 데코용 화병이랑 캔들같은 게 있었는데, 아 캔들 불 약해지면 넣으라고 준 기름을 내가 소스로 오해해서 찍어 먹었구나 어떡하지 너무 창피하다 하면서 같이 간 지인한테도 나 어떡하냐 캔들 기름을 먹었다고 미쳤다고 티슈로 막 닦고 뱉고 한 기억이 나요 뒤늦게 검색해 보고 아 이게 음식이 맞구나 하고 알게 됐지만그 난리를 피웠기 때문에ㅋㅋㅋ 오래전 일인데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이후로도 샐러드 먹을 때 좋은 드레싱 추천 같은 거 보면 올리브오일 발사믹 추천 많이들 해주시는데 전 시도도 못했거든요 맛없을게 뻔해서 그리고 한편으론 추천해 주신 분들은 잘 드시는구나 내 입맛이 이상한 걸까 싶어 부럽기도 했고요 그런데 에블로히아 소개글 하나씩 볼 때마다 이런 기억이 있는 음식인데도 이상하게 자꾸 눈이 가고 구입하고 싶더라고요?ㅋㅋㅋ 분명 맛없는 음식인데... 그렇게 맛있다고? 뭐가 다른가? 자꾸 이런 호기심이ㅋㅋ 사실 뭐 제 입맛에 안맞아도 몸에 좋다고 하니 음식 볶거나 할 때만 쓰면 맛없어도 크게 티 안나고 괜찮지 않나? 싶은 맘도 있었구요ㅎㅎ;; 결국 아 족발한번 안시켜먹은셈 치자<하면서 주문하고 받아봤어요! 그런데 이게 뭐죠ㅠㅠ???? 저 정말 볶음 요리에나 쓸까 싶었던 오일인데 샘플로 보내주신 발사믹이랑 괜히 섞어 먹어보고 싶어서 오일이랑 후추 소금 넣은 다음에 빵에 찍어 먹었는데 제가 10여년전먹었던 그건 대체 뭐죠ㅠㅠ???? 나한테 뭘 준거죠 그 레스토랑ㅠㅠ????? 아 이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올리브오일을 뿌려먹는구나ㅏㅏ아ㅏㅏ 나만 지금까지 모르고 이상한 맛으로 기억하고 있었구나ㅏㅏ 별 감탄을 다 해가면서 식구들한테 맛있지? 맛있지? 하고 한입씩 먹여주고ㅋㅋㅋ 받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반 가까이 비워버렸어요;;; 아주 큰일이에요;;;;; 지금 가장 큰 고난은 한끼에 빵 한쪽씩 먹기로 스스로 다짐했는데 오일때문에 자꾸 손이가요 그거 자제해야하는게 제일 단점입니다....(ㅠㅠ) 샘플로 주신 발사믹은 벌써 동나서 일반 발사믹에 스테비아 시럽 조금 뿌려서 오일 소금 후추랑 같이 먹는데 오일이 맛있다보니 이것도 진짜 잘어울려요 다음 오픈 때 꼭 쟁이세요 음식 풍미가, 맛이 달라져요 매끼 밥보다 빵으로 탄수화물 챙기는데 잼이나 크림치즈 발라먹는거보다 이 조합으로 먹는 게 진짜 미쳤어요 강추합니다 ^♡^ 좋은 제품 들여와주셔서 넘 감사해용